노년의 정의와 노화의 원인
- 건강 노트
- 2019. 1. 17. 23:04
노년의 정의
사람을 포함해서 살아숨쉬는 모든 생명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노화과정을 거쳐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이 예정되어있고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 자연의 순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젊고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세월과 함께 정신적, 신체적으로 노년을 맞이하여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노년의 문제가 단지 노인에게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령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여성은 약 25세, 남성은 약 30세가 지나면 서서히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노화현상이 진행됩니다. 근육과 뼈의 강도가 서서히 저하되어 80세가 되면 근육의 양이 20대의 약 25%수준으로 줄어들고 뼈의 골밀도도 급격히 낮아집니다. 미각, 청각, 시각, 후각 등의 기능도 현저하게 저하되고 60대의 60%, 70대의 70%, 80대의 80%가 지적 능력이 저하됨을 느낀다고 합니다. 피부는 여성의 경우 25세, 남성의 경우 30세를 기점으로 주름이 지기 시작하는데 점차 탄력을 상실해갑니다.
사람마다 각자 노인의 기준연령을 다르게 생각합니다. 40세에도 생각이 소극적으로 희망적이지 못하다면 노인일 수 있고, 70세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사고를 지니고 매일매일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노인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노년의 기준을 숫자 개념을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생리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한 '생체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생리적인 변화상태를 모두 개별화하여 기준치로 삼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며,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노년의 기준으로 숫자상의 개념인 65세 이상을 노년으로 정의합니다.
전세계의 노년층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성장으로 인한 먹거리 변화,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수명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통계로 평균수명이 남자는 79세 여자는 85.2세라고 합니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노년인구의 비율을 기준으로 사회구조형태의 유형을 분류하고 있는데 65세 이상인구가 7%이상을 차지하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화사회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2001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겨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2017년에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며 2026년 경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수명 = 평균수명 - 건강하지 못한 기간
2003년 세계보건기구는 평균수명에서 건강하지 못한 기간을 뺀 '건강수명' 개념을 소개하였습니다. 건강수명은 사망시까지 순수하게 건강한 삶을 영위한 나이만을 계산한 것으로 새로운 건강상태의 측정도구입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수명은 평균수명보다 짧겠지만, 만약 이 둘이 서로 같다면 일생을 질병이나 고통없이 안락하게 삶을 영위한 가장 이상적인 노년의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화의 원인
왜 세월이 흐르면 늙고 병이 드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오랜기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화의 원인에 대해 명확한 이론적 규명은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유력한 가설은 예정설과 마모설입니다.
예정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노화과정을 거쳐 죽음을 예정하고 태어난다는 이론입니다. 모든 살아 숨쉬는 생명체는 태어남과 죽음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순환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연의 질서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질서를 위해 죽음으로 향하는 노화과정을 예정하고 있다는 이론입니다.
마모설
어떠한 물건이든 오래 사용하면 마모되어 고장이 나고 쓸모없게 되는 것처럼 우리 몸안의 세포조직이나 기관도 세월이 흐르면 마모현상을 가져와 그 기능이 저하되어 늙고 병든다는 이론입니다. 마모설은 여러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 이 마모설을 근간으로 다양한 이론이 파생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이론은 유해산소설, 호르몬불균형설, 텔로멜라제설, 유전입력설입니다.
1. 유해산소설
우리 몸의 세포 내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많은 산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산소 중 일부는 독성물질을 지닌 활성산소라고 하는 유행성 산소입니다.
유해성 산소는 다른 물질과 결합하여 매우 강한 힘을 지니는데 이 강한 힘은 신체 기능에 해를 끼치며 노화를 가져오고,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 몸안에는 유해성 산소를 물리치는 항산화물질이 존해하여 유해성 산소의 활동을 통제하고 공격하며 죽이고 있다고 합니다. 핀란드의 에이토헤이키넨 교수는 우리 몸을 시소게임에 비유합니다. 젊었을 때는 유해성산소와 항산화물질 양쪽의 힘이 대등하여 신체기능이 균형을 이루지만 나이가 들면 항산화능력이 약해져서 유해성산소가 마음놓고 우리의 신체를 공격한다는 거십니다.
항산화물질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자연산 항산화물질과 음식 섭취, 운동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공 항산화물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쥐를 실험한 결과, 음식섭취를 통해 항산화물질을 공급할 경우 수명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산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약해지는 노년이 되었을 때에 외부로부터 인공산 항산화물질을 꾸준히 공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해산소의 공격에 대비하여 심혈관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암, 당뇨, 백내장, 알츠하이머, 파키스씨병과 같은 다양한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2. 호르몬불균형설
블라디미르 딜만 박사에 의해 호르몬 불균형설이 대두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한 호르몬 분량이 감소하여 그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때 늙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유럽에서는 이 이론을 기초로 몸 안에 호르몬을 생성, 주입하여 노화를 지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호르몬이 암을 유발시키고 외부로부터 호르몬을 공급하면 오히려 호르몬간 균형을 깰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연구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 보충요법의 단점이 보완된다면 미래에 노화를 예방하는 획기적인 혁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 교수는 젊은 시절 최고조에 달하는 호르몬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어 인간은 노화현상을 맞이한다고 주장하면서 호르몬을 젋었을 때의 상태로 보충해 준다면 항상 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사람의 몸안에 수많은 종류의 호르몬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 호르몬이 7가지가 있는데 이를 '슈퍼 호르몬'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슈퍼 호르몬들을 체내에 적절히 보충해주면 인류의 노화방지에 획기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슈퍼 호르몬 7가지]
에스트로겐 : 사춘기 때 많이 분비되어 여성을 완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폐경기 이후에는 급격하게 분비량이 감소하여 여성의 노화를 촉진.
프로게스테론 : 임신 중에 매우 많은 양이 분비되며 여성을 기분좋게 하고 안정감을 가져다 줌
테스토스테론 :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으로 30세 전후에 서서히 감소하며 노화가 시작. 20세 때와 비교했을 때 80세에는 1/3로 분비량이 줄고 피부와 근육의 탄력을 잃음
갑상선 호르몬: 젊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에너지를 모든 신체에 공급하는 활력성 호르몬. 다른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노화과정이 진행되면 급격히 분비량이 줄고, 면역력저하, 나른함, 체온유지의 어려움 등이 나타남
멜라토닌 : 밤의 호르몬으로 주로 밤10시에서 새벽2시 사이에 분비됨. 밤과 낮의 리듬을 조절하고 유해산소의 공격으로부터 DNA를 보호해 질병에 감염될 확률을 낮추는 기능을 수행
DHEA : 회춘호르몬.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졸을 억제해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를 막아주고 치매와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
성장호르몬 : 어린이를 성장하게 하는 호르몬으로 어른에게 있어서 성장호르몬은 회복호르몬으로 작용. 저하된 신체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기능이 있음.
3. 텔로멜라제설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가 노화과정을 결정한다는 이론입니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짧아져 결국 사라지면 노화과정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텔로멜라제'라는 텔로미어를 원상복귀시킬 수 있는 효소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텔로멜라제는 체세포에는 존재하지 않고 암세포, 생식세포, 줄기세포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유전입력설
유전자 DNA는 인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 있으며 그 정보는 다음 세대에 전해집니다. 유전자를 통해서 개인의 정보를 분석해보면 노화과저으 질병의 유무 및 발생상태, 수명 등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장수를 누린 부모의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자식들은 장수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장계 질환 등의 증상을 가진다 해도 면역력이 강하여 질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노화의 원인들과 노년의 정의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늙고 싶지 않다는 것은 인간의 오랜 욕망입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노화의 원인들을 제거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