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 준비에 필요한 생활 습관 10가지

초등학생-입학준비

2월까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다니던 아이가 3월 달에 초등학생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이 참 많아요.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꼭 필요한 생활 습관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초등 입학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생활 습관 10가지에 대해 정리해보았어요.

 

 

1. 학교에서 만나는 모든 어른께 인사하기

선생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도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큰 소리가 배꼽 인사하는 아이를 싫어하실 분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같은 반 담임 선생님이 아닌 많은 어른들을 학교에서 마주치게 되는데요.

 

다른 반이나 다른 학년 선생님, 양호 선생님, 경비를 보시는 분 등 잘 모르는 어른들께도 반갑게 인사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어요. 복도를 지나면서 보는 인사하는 아이와 인사하지 않는 아이 중 누구를 더 예뻐할 수밖에 없는지 생각해보시면 돼요. 

 

 

2. 아침밥 꼭 먹기

기상 후에는 간단히 준비를 하고 아침밥을 먹도록 해야 해요. 학교에서는 더 이상 오전 간식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 못할 경우 일어나서 4시간 넘게 공복 상태로 보내야 할 수도 있어요. 배고파서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없도록 조금이라도 꼭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가는 것이 좋아요. 

 

거창하게 고기 반찬이나 나물 반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과, 바나나, 요거트, 누룽지, 토스트, 삶은 달걀, 감자, 고구마, 우유, 두유 등과 같이 바쁜 아침에 간단하게 차릴 수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시리얼-우유-아침식사

 

3. 점심 식사 후 바로 양치질하기

초등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따로 양치하는 시간을 알려주거나 지도해주시지 않아요. 밥을 먹고 양치를 하지 않더라도 지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인데요. 큰 아이에게 물어보니 실제 초등교실에서 이를 닦는 아이는 정해져 있다고 해요.

 

개구쟁이 남자친구들은 칫솔과 컵이 사물함에 있어도 노느라 바빠서 이를 닦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점심시간에 스스로 알아서 이 닦는 아이를 원한다면 학교에서 양치질은 잘했는지 물어봐주고, 알림장에 포스트잇 메모를 붙여서 양치질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어요. 

 

칫솔과-치약-준비하기

 

4. 화장실 뒤처리 혼자 하기

첫째 아이가 초등 입학 준비를 할 때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화장실 문제였어요. 집 안에서는 부모님이, 집 밖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이 늘 화장실 사용 후에 뒤처리를 도와주시지요. 학교에서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혼자서 대변을 보고 휴지를 깨끗이 닦는 연습을 미리 해볼 수 있게 해야 해요.

 

학교 휴지에는 칸이 나누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휴지 사용량에 대해서도 알려주고요. 예비소집일이나 입학식 날 학교 화장실에 같이 가보고, 미리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두루말이-휴지-사용하기

 

5. 어른 숟가락 젓가락 사용하기

초등학교 급식실에는 어린이용 젓가락이 없어요. 저학년 때부터 오로지 어른용 숟가락과 젓가락만을 사용해서 점심을 먹게 돼요. 아직 아이용으로 나온 작은 숟가락과 손가락 고리를 끼우는 젓가락을 사용한다면 이제부터라도 하루 1끼는 어른용을 사용하도록 도와주면 학교 생활 적응에 유리해져요.

 

젓가락질-연습하기

 

6. 40분 동안 허리 펴고 바르게 앉기

학부모 공개 수업 때 초등 1학년 학생들이 허리를 구부정하게 해서 앉거나 삐딱하게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아직 어린아이가 40분이나 되는 긴 수업시간 동안 바르게 앉아있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거예요. 

 

하지만 이때 바르게 앉는 습관을 갖지 못한다면 학창 시절 내내 나쁜 자세로 지내야 할 수도 있어요. 일단 초등 입학 준비를 하면서 좋아하는 활동(만들기, 색칠하기, 종이접기, 보드게임, 퍼즐 등)을 하며 같은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앉기를 연습하고요. 

 

책을 볼 때는 책 아래에 독서 쿠션을 받쳐주거나 아이용 독서대를 마련해 허리를 세워서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입학 후에 아이가 딱딱한 의자를 힘들어한다면 폭신하게 깔고 앉을 수 있는 방석을 준비해주면 좋아요. 너무 낮은 높이의 책상도 허리와 어깨를 구부리게 만들기 때문에 키가 큰 아이라면 높은 책상이나 낮은 의자로 교체할 수 있는 지를 선생님께 부탁드릴 수 있어요.  

 

7. 또박또박 쓰는 연습

바른 글씨체는 평생을 따라다니며 큰 장점이 돼요. 잘 쓴 글씨는 서술형 시험이 많은 지금 교육 과정에도 유리하고요. 당장은 예쁜 글씨체가 아니더라도 또박또박 천천히 쓰는 습관을 들이면 바른 글씨로 쓸 수 있어요. 

 

한글쓰기-연습하기

 

8. 울지 않고 말하기

초등 선생님이 쓰신 책을 보고 안 사실인데, 속상한 일이 생기면 눈물부터 흘리는 아이가 많아서 무슨 상황인지 알아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세요. 아직 눈물로 감정 표현을 하는 것에 익숙해서 인 것 같아요. 나의 힘든 상황을 알리려면 힘들어도 울음을 참고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어요. 

 

9. 혼자서 약 먹기, 우유갑 열기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약을 먹여주지 않으세요. 선생님 1명이 그 많은 아이들을 보는데 시간 맞춰서 약까지 먹인다는 건 불가능할 거예요. 특정 질병이 있어서 시간 내에 약을 먹는 아이라면 혼자서도 먹을 수 있게 미리 연습해야 해요. 

 

또 손의 힘을 길러서 우유갑이나 요구르트 뚜껑 정도는 혼자서 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아요. 

 

10.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초등학교 등교 시간은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는 9시 정각 전에는 도착해야 해요. 9시에 수업이 시작되므로 여유 있게 8시 50분 전에 등교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9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서 7시 30분에는 일어나도록 도와주세요. 

 

지금까지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입학 준비를 위해 필요한 생활 습관들에 대해 적어보았어요. 이것말고도 자기 물건 챙기기, 정리하기 등 더 생각나는 것들이 있네요. 나열하고 보니 부모의 역할이 참 크게 느껴져요.

 

초등 1학년 이 시기에 바른생활 습관을 갖도록 도와준다면 앞으로 공교육 12년을 받을 아이가 좀 더 편하게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첫아이 입학을 앞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랄게요. 아래 글들도 참고하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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