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시대 실리콘 얼음틀로 유아식도 간편하게!

안녕하세요. HMR 시장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HMR 뜻은 Home Meal Replacement , 즉 가정간편식, 가정대용식 을 말하는데요. 식품을 구매하는 주소비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뜨겁게 급부상중이라고 해요.  

그래서 오늘은 HMR 시대에 이유식 만들 때 많이들 사용하셨던 실리콘 얼음틀로 유아식, 아침간편식을 조금 더 건강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을 공유하려고 해요. 소소한 팁이긴 이지만 한 번 적용해보시면 엄마의 시간도 절약하면서 식재료비도 아끼실 수 있을 거에요.

2010년 7700억이었던 국내 HMR시장이 2014년 1조 5천억원을 넘어선데 이어서 2017년도에는 3조원 수준으로 까지 커졌어요. (출처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 그리고 최근 3년간 국내 HMR 매출액이 무려 43.3%나 증가했다고 해요. (출처 칸타월드 패널 자료) 

편의점이나 마트에만 가도 반조리식품, 조리식품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진 것을 볼 수 있어요. 전자레인지에 잠깐 돌리거나 냄비나 후라이팬에 넣고 데우기만 하면 되는 냉장레디밀, 냉동식품, 상온제품 들이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최근에 나온 뉴스들을 봐도 알 수 있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편이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주부들까지 가정간편식을 많이 구매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간단하고 편해서 좋기는 한데 가정간편식 제품에도 단점이 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가공식품은 직접한 요리에 비해 비타민, 미네랄 등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요. 

저도 그 문제로 고민했었는데요. 애들 이유식 만들 때 쓰던 실리콘 얼음틀로 야채큐브를 만들어 두면 괜찮겠더라고요. 주부의 시간도 절약하면서 아이들에게 덜 미안한, 생각보다 괜찮은 식사를 만들 수 있어요.

이유식 만들 때 고기, 육수, 각종 채소 등을 종류별로 얼려두던 실리콘얼음틀이에요. 

애호박, 당근, 양파, 버섯, 양배추, 가지 등 집에 있는 채소를 잘게 썰기 ▶ 약간의 물과 함께 냄비에 다 넣고 익히기 ▶ 실리콘 얼음틀에 넣고 얼리기 ▶ 필요할 때마다 몇 개씩 꺼내서 반조리식품에 넣어서 사용!!

제철 채소들을 이용해서 만들어놓고 요리할 때마다 쏙쏙 빼서 사용해요. 한번 만들 때 익히는 시간까지 길어야 20분? 정도 걸리고 일주일 안에 먹을 정도의 분량만 얼려요. 그러니까 재료 씻고, 도마랑 칼 꺼내서 자르고, 다시 씻어서 제자리에 놓는 일련의 작업 시간을 엄청 줄일 수 있었어요. 식재료를 구입해서 한 번에 다 소분해서 얼리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서 시들해져가는 채소를 버리는 일도 없고요.

저는 이렇게 만든 야채큐브를 다양하게 응용하고 있어요.

1> 바쁜 아침 누룽지 끓일 때 넣어주면 채소 누룽지죽 (가지를 넣었을 때라 큐브 색깔이 어둡네요)

2> 냉동스파게티소스 또는 냉동자장소스 를 냄비에 넣고 데울 때 넣어주면 채소가 많이 들어간 토마토리조토, 자장밥 완성!

3> 냉동볶음밥을 팬에 넣고 함께 익히면 채소볶음밥!

4> 야채큐브를 전자렌지에 살짝 녹인 다음, 달걀, 소금, 밥과 함께 섞고,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서 부어서 익히면 초간단 밥전!

저는 야채큐브를 된장찌게에도 넣고 달걀국에도 넣고 그래요.ㅎㅎ 요즘 큰 아이 초등학교 방학이라 삼시세끼 다 차려줘야하는데 이렇게 하면 조리시간=데우는 시간 이라서 금방 만들 수 있답니다. 

익힌 채소는 단맛이 나고 작게 잘랐기 때문에 아이들도 거부감없이 아주 잘 먹고 있어요. 설거지할 것도 별로 없어요.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이렇게 만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HMR시대 실리콘 얼음틀로 유아식을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만드는 팁을 공유해보았어요.항상 정성들여 반찬 만들고 식사준비를 하면 좋겠지만 엄마의 개인적인 시간, 가족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늘 부엌 싱크대 앞에 서서 아침, 점심, 저녁 준비하고, 설거지하느라 바쁜 엄마보다는 같은 공간에 있는 가족들과 대화하며 휴식할수 있는 엄마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시간도 조금이라도 아끼는 유용한 정보였길 바라요. 감사합니다!